요리 수다방

글쓰기

봄철 당뇨에 좋은 등산

akxhawhgdk 조회수 1634 댓글수 1 2008. 04. 12 주소복사

한달 전쯤 남편 혼자 북한산에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남편은 밖에 잠깐 서 있을 테니 등에 소금을 뿌리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부엌에 가서 굵은 소금 한줌을 가지고 와 남편 등에 뿌려줬어요. 그제서야 남편이 집에 들어왔습니다.

찜찜한 표정으로 남편이 한마디 하더군요. “아마 죽었을 거 같아.”

얘기를 들어보니 남편보다 앞서서 등산을 하던 70대 노인이 땀도 많이 흘리고 위태해 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쓰러졌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노인이 쓰러지자 마자 119에 신고를 하고 막 바로 사혈기로 손에 피는 내고 팔과 다리를 주물러 응급처치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인의 혈기는 남편의 손을 벗어나기 전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해요.

글쎄요. 이후 상황은 모르니까 그저 남편의 예감이 틀렸기를 바랄 뿐이죠.

남편이 넘 궁금하다면서 119에 전화를 해보니, 노인이 당뇨가 있으셨고, 갑자기 무리하게 등산을 하여 사망하셨다고 하대요.~

그 일 이후 남편은 생각이 많아진 듯 보였습니다. 사실 제 남편이 40대 후반부터 당뇨로 고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걱정 됐죠. 남편의 유일한 낙이 등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바로 앞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으니 두려울 밖에요. 의기소침해서 집안에만 누워있고 안쓰러웠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해주고 TV보면서 일부러 크게 웃어보아도 따라 웃지도 않더군요.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남편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 있을까 싶어 동네 정관장 매장에 들렀습니다. 마침 당뇨 환자를 위한 ‘홍삼인슈100’이라는 제품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번거롭게 데워 먹지 않아 간편하고 다른 보약 사이즈의 반도 안되니까 부담도 없고요.

우리집 기둥인데 무조건 건강해야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날 바로 사서 남편에게 줬습니다. 무뚝뚝한 남편은 내심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약속하나를 했습니다. 다음부터 등산은 꼭 같이 가기로 말입니다. 대신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천천히 산책하듯 등산을 하자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남편과 함께 다시 북한산에 찾았습니다. 날씨가 풀린다 싶더니 벌써 꽃들이 만개하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더군요. 남편의 마음도 조금씩 나아지길 바랍니다. 당뇨는 완치가 아니라 관리가 중요하니까 저도 도움이 되는 아내가 되어주고 싶어요.^^

댓글 입력하는곳

지나친 도배, 욕설, 주제와 상관없는 글은 사전 동의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